포비든 킹덤 - 나같은 놈에게는 그저 원츄. -_-b

무엇이? 성룡과 이연걸이 같이 영화를 찍었다고?
뭐? 그 둘이 격투까지 벌이기도 한다고?


<그럼 안 볼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대.>



성룡과 이연걸. 둘은 정말 홍콩무술영화계의 양대산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지도도 그렇고 여러모로 유명한 사람들이죠. 물론 전 견자단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도 다 좋아하지만, 그래도 역시 인지도로 따지면 둘이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홍콩무술영화의 팬이라면 이 둘의 격투신을 그리는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하는데, 포비든 킹덤은 그걸 해내버렸습니다. 그저 대단한 팬심이라고 밖에 설명 안되는군요. 마치 AVP2 처럼 이 영화는 미국감독이 만든 홍콩무술영화의 팬심 결정체입니다.
그야말로 홍콩무술영화의 집대성(?)이라고 할 만큼 난장판인 시나리오(...)와 화려한 액션등등. 뭐하나 저같은 놈에게는 원츄를 내밀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멋진 영화인거죠.

일단 액션신. 괜찮습니다.
우려했던 미국인 배우, 마이클 엥가라노는 미국산 히어로 영화 <스카이 하이>에서 나름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 윌 스트롱홀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우려를 접었습니다. 적어도 그는 '흉내'가 아닌 '진퉁'의 무술을 보여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이니 말입니다. 실제로 영화에서 많지는 않지만 헐리웃 배우 치고는 나름 깔끔하고 깨끗한 액션신을 몸소 소화해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악몽으로 남아있는 <콘 에어>의 니콜라스 케이지표 뒤돌려차기.(...))
그것에 더불어서 영화내내 무술이 나오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문자 그대로 이건 홍콩무술영화의 팬심 결정체이지요. 애초에 성룡과 이연걸을 붙여놓은거 보면 팬심결정체, 이 한마디 밖에 영화 <포비든 킹덤>을 설명할 단어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것은 홍콩무술영화를 이제 헐리웃에서도 제대로 찍어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헐리웃과 홍콩의 액션신을 찍을때의 차이점은 헐리웃은 빠른 컷 전환에 중점을 두고 있고 홍콩은 캐릭터의 움직임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컷전환이 느립니다. 100%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거의 약 80% 가량은 이 차이를 두고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연걸의 예전 헐리웃 영화는 좀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와호장룡>이후 컷전환의 느림이라는 미학을 알아낸 헐리웃의 촬영에는 이제는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 <포비든 킹덤>에서는 중반부 성룡과 이연걸의 대결부터 후반부 약 10분 가량의 대난전을 보면서 참 진짜 잘찍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적절한 헐리웃식 컷 전환과 특유의 슬로우 모션과 더불어서 홍콩식 컷 전환을 참 오밀조밀하게 잘 맞춰서 찍었다고 생각됩니다.

성룡과 이연걸의 액션신도 어느 한쪽에 치우쳐지지 않고 적절한 배합을 보여줬으며 그둘의 싸움 역시 이 영화의 최대 볼거리중에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어느 영화에서나 캐릭터나 헤어스타일이 안변하던 정이건 같이 진중한 역할만을 해온 이연걸이 마치 <더 원>의 레게머리 이연걸(...), 율라우 역의 이연걸의 충격과도 비등한 손오공 역의 이연걸은 가희 압권입니다. 뭐 이연걸 스스로가 재밌어하고 만족한 연기라고 하니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스토리 전개? 흠.
<인디아나 존스 4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감상기에 발전없는 스토리를 지적한 자로 할 말은 아니지만, 스토리? 그게 뭔가요? 먹는건가요?

성룡과 이연걸을 붙여놓고 영화가 이따위냐고요?
괜찮아요. 둘 다 착한 편 이잖아요. 그럼 된거예요.


평점 : 산정불가
이것은 미국 감독의 격렬한 팬심이 일구어낸 명작 무술영화입니다.
그것빼곤 장점이란 일절 없는 진짜 무술영화팬들을 위한 영화일뿐입니다.


ps.
제가 이걸 보자마자 "이건 팬심이 일구어낸 결과다!" 라고 생각한건 성룡이 취권을 쓸떼부터였습니다. (...)


by 아마란스 | 2008/06/08 04:24 | 영화보다가 죽자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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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randuke at 2008/06/08 07:48
봐야겠다
Commented by 콜드 at 2008/06/08 08:47
이연걸 형님이 손오공의 분신이라는 사실 안 결과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흙흙 ㅜㅜ
Commented by 샛별 at 2008/06/08 12:22
스토리 그게 뭔가여? 다 필요없뜸.

그냥 닥치고 무술 무술 무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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