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힘들단다.



<추격자>가 벌써 누적관객수 21만이 넘었다.
그동안 흥행했던 영화와는 다르게 19세라는 타이틀을 떡하니 붙인 와중에도 말이다.
이는 아주아주 간단명료하면서 아주아주 단순한 결과를 도출한다.

"잘만든 영화는 결국 보기 마련이다."

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같이 잘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피눈물을 흘리면서 흥행참패를 하는 영화가 있긴 하다.
더불어서 <조폭마누라>같이 정말 욕 드럽게 얻어먹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흥행한 영화도 있긴 하다.
하지만 일단 우리나라 제작영화를 보면, 결국 흥행한 영화는 잘만들어진 영화다.

별로 딱히 깔 영화가 눈에 보이지 않는데, 가장 가까운 예로 <중천>을 들어보자. (정우성씨, 미안해요. 김태희는 Out of 안중)
<중천>은 확실히 잘만든 영화였다. 순수국내기술로 만들어진 CG는 그럴싸했으며, 무엇보다 <디워>와는 다르게 다른 곳에 적용할 수 있는 최상의 기술들이었다. (쉽게 예를 들자면 <중천>은 퀘이크 엔진인거고 <디워>는 서든 엔진인거다.)

문제는 다른데서 나타난다. 김태희와 영화에 문제가 있었다.
참으로 할 말 없는 전개에 도무지 알 수 없는 영화진행. 무엇보다 과거 동일한 주연배우를 내새운 <무사>라는 영화와는 다르게 진짜 쓸데없이 길었다. 소재 자체와 추격자와 도망가는 자의 추격신을 통한 각본은 꽤 그럴싸 했다. 근데 고작 102 분이라는 상영시간이 오라지게 길어보이니 이건 연출의 문제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막말로 지껄여 보자면, 조동오 감독은 <무사>의 조감독으로 있으면서 그는 무얼 배웠단 말인가?
그리고 굽신굽신하면서 페이를 이빠이 땡겨주면서까지 모셔온 김태희의 안습의 향연. 한간에 짤방으로 돌아다니던 스티븐 시걸에 버금가는 김태희의 표정 연기를 봐도 충분하게 알 수 있다. 김태희 좋아하시는 분들은 마음껏 날 까봐라. 그래봤자 내가 김태희를 까는건 변함이 없다. (막말로 난 김태희가 왜 유명해졌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흑마법이라도 쓴건가?)
<중천>의 패착은 이 두개다. 영화가 재미없고 쓸데없이 제작비를 오바시킨 김태희가 문제였다.

영화 관련 평론가들이 매번 언급하지만, 이제 스타 네임벨로 영화가 먹고사는 시대는 갔다.
지금 21만 관객을 돌파하고있는 <추격자>만 봐도 그렇다. 김윤식과 하정우. 그렇게 많은 영화에서 변변하게 주연 한번 제대로 못 해본 배우 둘이서 21만 관객을 모여들게 했고, 그들의 연기에 전율케했다. (하정우야 이전 MBC 드라마 <히트>에서 주연을 맡긴 했지만 어찌되었든.)
아무리 스타가 좋다고 한들 영화가 애초부터 쉣덩어리면 도무지 구제할 길이 없는거다.

굽신굽신 거리면서 스타를 끌어들일려고 돈을 무지하게 쓰지말고 그걸로 뛰어난 역량을 갖춘 신인 감독을 발굴해내거나 제작에 투자를 해보는게 어떨까?
지금도 은둔해 있으면서 언젠가 미래의 <괴물> 미래의 <추격자> 미래의 <왕의 남자>를 꿈꾸면서 자신의 내공을 갈고 닦는 감독들이 분명 있을거다. (개인적으로 난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을 눈독들이고 있다. 뭐 이후에 차기작이 정해져있긴 하지만 그보다 더 멋진 차기작을 만들 수 있을거라 의심치않으며. 물론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도 마찬가지.)



한줄 결론 :
제작비를 조또 많이 써서 쓰잘데기없는 쓰레기 쉣덩어리 영화를 만드는 주제에 관객 안 모였다고 뭔 놈의 위기는 위기냐.

by 아마란스 | 2008/03/03 00:34 | 영화보다가 죽자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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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upooya at 2008/03/03 07:57
김태희가 인기가 많은 것은 연기력이 딸림에도 인기가 많았던 김희선과 같은 이유일겁니다. 성형외과 의사들도 김태희 얼굴이 미인형이라도 입이 마르게 칭찬한 적도 있고요;;;; 자연미인이라는 점도 적용한 것 같습니다...(잘은 모르겠지만..)
그리고 학벌도 나름의 인기의 요인이더군요
Commented by 강아 at 2008/03/03 08:38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흥행 참패했나요?! 의외네요.. 보러가고 싶었는데..
Commented by 삼별초 at 2008/03/03 08:56
21만이 아니아 200만 넘은것 아닌가요?
Commented by 천의무봉 at 2008/03/03 09:13
아직 추격자는 못봤지만, 어제는 세븐데이즈를 봤는데........ 나름 저예산이라고 들었는데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영화의 성공 요인은 아무리 봐도 '시나리오'와 '주연배우'에 있는것같네요. 결론은 잘 만들면 다들 보러 간다는 말입니다. 솔직히 이젠 외국 영화나 국내 영화나 크게 다를게 없다고 느껴지다보니......

장준환 감독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분이 만드는 타짜는 어떤 느낌일지 또 궁금하군요. 봉준호 감독과 비슷한 느낌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꽤나 기대되는 감독이 아닐수 없네요.
Commented by DYUZ at 2008/03/03 12:04
정우성 횽은 나오는 영화마다(..)
Commented by Granduke at 2008/03/03 16:53
김태희 안습
Commented by 샛별 at 2008/03/03 17:08
동감동감 캐공감 ㅠㅠ
우리나라 영화는 뭔놈의 그렇게 돈만 쳐 바르는건지
근데 21만이 아니라 200만 아닌감여?
Commented by 아마란스 at 2008/03/03 17:15
Mupooya님 // 개인적으로 최근 2대 불가사의는 동남아중과 김태희의 인기입니다.
강아님 // 뭐 2월 21일 개봉이라 아직 그렇게 확실치는 않지만 일단 지금까지 박스오피스 10위 안에는 못 들었습니다.
삼별초님 // 제가 0 하나를 잘못 봤어요.-_-a 현재 250 만이 넘었습니다.
천의무봉님 // 잘만들면 잘되는게 당연. (...)
DYUZ님 // 기대했던 데이지도 쪼까...거시기한게...
Granduke님 // 정말 인기있는게 의문.
샛별님 // 맞습니다. 현재 250 만이더군요.-_-a
Commented by 아진군 at 2008/03/03 22:36
김태희 그냥 얼굴빨 아닌가요.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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