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숭례문을 직접 본적은 없다. (...)


한때 서울에다가 세금을 내면서 살았던 서울주민으로는 참 당혹스러울 정도겠지만.
나는 이때까지 숭례문을 직접 본적은 없다. 남대문이라 불리던 그때도 뭐 마찬가지.

숭례문에 대한 기억은 아예 없다. 애초에 보지도 않았으니 당연한 것.
해운대를 한번도 못 가봤다는 부산에 사는 모언니(...)의 심정이 이해가 된달까나...
그러고보니 난 청계천도 공사가 이루어진 이후에는 한번도 못 가봤다. (...)


그런데도 이 기분은 마치...가장 친했던 친구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더라...라는 느낌이다.
나는 한번도 만나보진 못했지만, 그래서 별다른 친분도 없었지만...
그 할머니에게 사랑을 받았던 친구녀석이 우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랑 비슷하다.


이런 내가 감수성이 너무 예민한걸까.
나는 숭례문에 추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숭례문에 좋은 추억이 있는 사람이 슬퍼하고 안타까워 하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슬퍼진다.



...이건 절대로 '숭례문이 불탔다네요. (심드렁)' 이라는 비슷한 글들이 난무해서 적는건 아닙니다. (...)


by 아마란스 | 2008/02/11 14:01 | 흔치않은 시리어스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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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YUZ at 2008/02/11 14:25
아부지께서 그 근처에서 일한적이 있어서 어릴 대에 자주 봤었지요. 후샏.
Commented by 태사 at 2008/02/11 14:58
그럼 제가 아마란스님의 가장 친했던 친구뻘이로근영ㅠ 전 집 근처가 남대문에 등교길이든 놀러가는 길이든 항상 남대문을 일주일에 정말 적어도 대여섯번은 보고 살아요ㅠㅠ 지금도 남대문 시장에 가야하는데 어제만해도 있던 그 게 지금 없다는 게 아직도 안 믿긴답니다. 정말 슬퍼요...

정말 어느 전문가가 참 말을 잘한게, 실측 도면이 있어서 그래 복원은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국민들 자존심, 가슴 뚫린 건 복원 못합니다. 정말 어떡한대요...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8/02/11 16:54
제 기억으로는 딱 한 번 봤습니다.
Commented by 아마란스 at 2008/02/13 15:26
DYUZ님 // 후우...-ㅁ-
태사님 // 우와아;;; 에휴. 한숨만 나오지요.
알트아이젠님 // 전 그나마도 한번을 못 봤다죠.;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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