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쏴라! 슛뎀업! - 타이트하게 달리는 미칠듯한 액션.

사실 내인생에서
액션영화를 빼면 시체다.


<그것과 똑같이 이 영화는 액션빼면 시체다.>



스미스는 어딘가에 가기위해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었다. 그런데 한 산모가 만삭인 배를 부여잡고 도망치듯 달려간다. 그런 산모를 무시하지만 곧바로 총을 든 한 사내가 산모를 쫓아가는 것을 보고선 할 수 없이 스미스는 산모를 도와주기로 하고 산모를 구해준다.
총격전 끝에 산모가 낳은 아이는 무사하지만 산모는 죽어버리고 졸지에 스미스는 이제 갓 태어난 신생아를 떠맡는다.
상대는 엄청난 숫자로 몰아붙이면서 스미스를 압박해오고 아이를 죽이려 든다. 졸지에 보모가 되버린 스미스는 아이를 살리고 왜 아이가 표적이 되는지에 대해서 진실을 밝혀나가는데...


사실 액션영화에서 액션을 빼내면 뭐가 남겠습니까.
근데 이 영화는 진짜 액션빼내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액션을 빼면 1시간 30분 동안 배우들의 얼굴만 스크린에 뜨는 그런 단순한 영상만 됩니다. 그정도로 이 영화는 단순하고 무식하고 무차별적으로 스토리가 없습니다. 앞뒤 정황과 스토리 전개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우연적이고 과장되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아무것도 없는 인생 최악의 쓰레기였던 영화를 떠올려보십시요. 바로 그게 '액션을 뺀 <슛뎀업>' 입니다.
<슛뎀업>의 스토리는 그정도로 막장으로 흘러갑니다. 그저 적은 무작정 들이밀면서 동시에 주인공은 무한하게 들이미는 적들을 모두 물리쳐버립니다. 그것이 1시간 30분 동안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전혀 색다른 것이 첨가되어 있으니, 바로 미칠듯한 액션신입니다.

<슛뎀업>은 1시간 30분 동안 아주아주아주 짤막하게 스토리 전개 몇가닥을 제외하고는 전부가 총격신에 총음이 가득한 난리법썩 액션 영화입니다. 총이 안나오는 장면은 극히 드물며 액션이 안나오는 장면은 정말 없습니다. 끝까지 쉴틈을 전혀 주지 않으며 초반 제작사 로고서부터 시작해서 스텝롤까지 총격음으로 한가득 도배를 해놔서 관객이 따라가다가 지칠정도로 액션신이 한가득 입니다....진짜 총격 액션신을 빼면 딱히 얘기할 것도 없는 그런 영화입니다.
단점이라면 단점이랄 수 있는 컨셉, 액션 연출이 약간의 모방을 거쳤습니다. 과거 홍콩의 느와르부터 아놀드의 마초 액션을 거쳐 현대의 리얼액션까지, 액션 영화라는 이름을 단 모든 영화의 몇가지의 장면들을 모방하고 오마쥬했죠. 하지만 단점이라고 할 수 없는게 그 모든 모방을 <슛뎀업> 특유의 상상력을 더해서 오마쥬를 했습니다. <슛뎀업>만에서 볼수 밖에 없는 상상력이 가득한 총격액션신으로 만들었죠. 그렇기때문에 <슛뎀업>의 액션신은 장점이 되는겁니다.

물론 이야기는 지나치게 단순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총알은 떨어지지 않으며 (물론 총을 가끔가다가 바꾸지만.) 주인공이 원하는 물건이 주인공이 가는 길 앞에 딱딱 맞춰서 나옵니다. 말도 안되죠.
하지만 그 모든것은 주인공의 액션이기 때문에 모든것이 묵언됩니다. 작은 손가방에서 샷건이 나오든, 로켓포가 나오든 그 장면이 멋있고 화려한 액션을 통해서 나온다면 상관없는겁니다. 왜요? 액션영화인데요.


평범 : ★★★★★★★★★ (10개 만점 9개)
더없을 현란한 1시간 30분 간의 총격전.
나도 만들수 있는데, 거기다가 몇군데는 나도 생각해놨던 시퀸스인데 먼저 써먹었기 때문에 샘나서 - 1개.


ps. 지상최강의 무기는 당근.

ps2. 영화를 보면서 한가지 생각난 것은 칼 한자루를 가지고 싸우는 두 마초처럼 칼과 당근을 겨눈 상태에서 힘겨루기 하는 장면이 나왔으면 했습니다. 그럼 무지하게 웃길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마 비슷한 것을 패러디 영화서 써먹어서 안한 듯 합니다만, 그때는 바나나였죠.

by 아마란스 | 2007/10/21 22:57 | 영화보다가 죽자 | 트랙백(1)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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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영화진흥공화국 at 2007/10/25 10:01

제목 : &lt;거침없이 쏴라! 슛뎀업&gt;, 거침없이 쏘..
(1992)과 (1994) 이후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는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루었고 이후의 전세계 액션/갱/SF 장르 영화들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영화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루었다'고 함은 이전의 영화들과는 다른 요소들과 스타일로써 관객들과 대화하는 새 문법을 확립했다는 뜻이고 동시에 이후의 많은 영화들이 그 문법을 따랐다는 이야기입니다. 타란티노의 새 영화 문법에 가장 근접했던 작품은 가이 리치 감독의 ...more

Linked at 운다인이지만 운하는 싫어요~... at 2007/12/24 13:46

... 예전에 아마란스님의 포스팅 중에서 꼭 보고 싶은 영화가 하나 있었는데, 그게 거침없이 쏴라! 슛뎀업!이었죠. 다만 제가 사는 곳은 제대로 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려면 제 경험상 한 8시간은 ... more

Commented by 뇌광청춘 at 2007/10/21 23:07
못말리는 람보였죠.(...)
Commented by ZOON at 2007/10/21 23:23
아아 그렇지 않아도 좀 보고싶었던 영화인데... 벌써 개봉했나요;;
Commented by 아마란스 at 2007/10/22 08:15
뇌광청춘님 // 아, 맞습니다. 푸들 후세인 (웃음)
ZOON님 // <용과 같이>(국내명은 용이 간다)도 그렇지만 액션 영화는 은근슬쩍 개봉하더구만요.
Commented by Lucifer at 2007/10/22 18:41
이건 모니카 벨루치가 더 포인트라고 하던데...(응?)
Commented by 아마란스 at 2007/10/23 09:11
Lucifer님 // 모니카 벨루치가 마흔줄이 되었다는게 포인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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